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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생명력은 언제까지 갈까
김미화 2010-03-25
스마트폰 생명력은 언제까지 갈까
김 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들어가는 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래를 걷는 소녀]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여학생이 지진으로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만다. 떨어진 핸드폰은 광채에 휩싸여 백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한 소년 앞에 떨어지게 되었다. 100년 전 핸드폰을 주운 소년과 100년 후 소녀가 핸드폰을 잃어버린 소녀가 시공을 뛰어넘어 10대 간직한 꿈과 고민을 함께 공유한다는 애틋함을 다룬 이야기이다. 10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통신, 전기전자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사장님이 트위터(Twitter)를 사용한다는 언론보도 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열풍이다.

정보화시대, 그리고 부산물
컴퓨터, 통신정보화는 사회, 정치,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가 초래하는 전기․전자폐기물의 발생은 무시할 수 없다.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의 개발, 제품교체주기의 단축 등으로 전기․전자폐기물의 발생량 증가와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전기․전자폐기물이 개발도상국 등으로 수출되어 부적정하게 처리되면서 국제적인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UNEP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4천만 톤 이상 폐전자제품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이나 인도 등 개발도상국가들이 선진화되면서 예측 가능한 폐전자제품 발생량은 현재보다 10배 이상이 많을 거라는 분석이다.

자원의 가치, 도시에서 금캐다.
전기·전자폐기물에는 금, 은, 동, 구리, 철, 알루미늄 등 많은 양의 귀금속과 팔라듐, 인듐, 로듐 등 희귀금속 등이 들어있다. 휴대폰 한 대를 분해하면 금0.04g, 은0.2g, 팔라듐 0.005g, 구리 14g등으로 약 41.67g 금속자원이 포함되어 있다. 휴대전화 1톤(약1만대)에서 나오는 금은 400g으로 금광에서 1톤을 채굴시 금 5g이 추출된다. 비용도 금광에서 채굴하는 것 보다 수천 배가 싸게 든다. 휴대폰이 천연광산보다 채굴효율이 높다는 이야기다. 옛날에는 금광에서 금을 캤지만 현대사회는 도시에서 금을 캔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다.
일본 물질재료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일본전자제품에 들어 있는 금은 6800톤으로 세계 지금(地金) 매장량(4만2천톤)의 16%, 은은 세계 매장량의 23%, LCD TV에 들어가는 인듐은 38%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잠재돼 있는 전기,전자폐기물의 금속자원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가치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전자제품을 전량수거 한다면 휴대폰 2,589억 원, 컴퓨터 4,799억 원, 기타제품 8조 9102억 원 가량의 유가금속으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원부족시대-자원 확보가 경쟁력이다
전 세계는 자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도 천연자원주가 급상승하는 것은 자원부족과 사용 확대 때문이다. 앞으로 경제성장과 이니스티브 주도권은 누가 자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우리가 사용 후 버리는 냉장고, 세탁기, TV, 휴대폰 등 전기전자제품은 그냥 버리면 독성쓰레기로 처리비용도 비싸고 환경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재활용한다면 국가발전과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폐가전제품 재활용 시스템은 EPR제도(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로 생산자가 최종 폐기되는 폐가전제품을 수거하여 재활용을 하는데 이곳을 통해서 재활용되는 량은 30%이다. 독일, 스웨덴, 일본 등은 전기전자제품속에서 50%이상 자원 확보를 하고 있다.

도시에서 금캐기 시민이 함께해야
우리나라는 자원 절대부족 국가로 대부분 자원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휴대폰, 전자제품등이 주 수출품목으로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출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지금이라도 자원 확보를 위해서 전기전자폐기물 수거율을 높여야 한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소형가전제품을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폐휴대폰은 장롱 깊숙이 보관하고 있다. 종량제봉투속에 버린 전기전자폐기물은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폐휴대폰은 수거율이 낮아 자원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국가적으로 큰 낭비고,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조금 불편하고, 아깝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핸드폰, 종량재봉투속에 넣어버렸던 소형가전제품도 분리배출을 해주는 것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함께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생명력은 언제까지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