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 활동소식 > 폐기물 칼럼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기고한 칼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회용 컵, 편리함만 생각해도 될까요?
김미화 2018-02-26
[비즈 칼럼] 일회용 컵, 편리함만 생각해도 될까요?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후니꾸이 원주민 대표인 니나와 추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아마존 숲에서 나고 자란 그는 하루가 다르게 삶의 터전이 사라져간다는 사실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니나와 추장을 만나면서 브라질 정부가 기업에 아마존 숲을 빌려주고,
기업은 대규모 가축 농장을 운영하고 펄프 제지를 생산하기 위해 벌목을 하게 되면서
아마존 숲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간 230억 개의 종이컵을 사용하는 우리나라도 전 세계 숲이 점점 줄어드는데한몫을 하고 있다.
 230억개 종이컵은 한 사람이 2개의 종이컵을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사용하는 양이다.
또한 230억 개의 종이컵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0m 이상의 나무 1500만 그루를 벌목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생산하는 펄프로는 한계가 있어서 14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또한 이 어마어마한 양의 종이컵 생산을 위해 25만3000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만 줄일 수 있는 양이다. 
커피 한잔을 위해 쉽게 사용되는 종이컵으로 인해 연간 12만t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60억 원을 쓰고 있다.
 매립할 경우, 이 쓰레기가 완전히 썩기까지는 20년 이상 걸린다.
지난해 한국의 종이컵 수거 재활용은 발생량의 약 1%를 겨우 넘는 2억5000개다.
나머지는 모두 쓰레기 소각장이나 매립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아도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알고 있다.
많은 커피 체인점에서는 종이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을 활용을 권장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종이컵을 사용해야 한다면 인쇄가 되지 않은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 반드시 종이컵 전용 분리 배출함에 넣으면 재활용에 도움이 된다.  
나무를 베어 종이컵을 만들고, 석유를 채굴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등 인간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동안 아마존을 비롯해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의 숲과 밀림이 사라져 가고 있다.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마음까지 녹여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위해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 환경 문제는 물론, 아마존의 후니꾸이 원주민들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번 우리의 가벼운 소비를 되돌아볼 때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출처: 중앙일보] [비즈 칼럼] 일회용 컵, 편리함만 생각해도 될까요?